鄭 “국민에 힘 되는 국회 만들 것”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20대 국회의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의원 287명 중 274표를 얻어 신임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정 신임 국회의장은 앞서 이날 오전 당내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경선에서 총 121표 중 71표를 얻어 의장 후보로 낙점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문희상(의정부갑)ㆍ이석현 의원(안양 동안갑)이 후보로 나섰지만 각각 35표, 6표를 얻는데 그치면서 경기도 출신 국회의장 배출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정 의장은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20대 국회의 첫 국회의장으로 선출되었다는 기쁨과 영광에 앞서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며 “20대 총선 민심으로 만들어진 여소야대, 다당체제 하에서 국회의장에게 부여된 막중한 소임을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제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임기동안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국회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국회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 당선과 함께 규정에 따라 더민주를 탈당, 더민주와 새누리당의 의석수가 122석으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안양을 지역구로 하는 심재철 의원은 본회의에 앞서 실시된 김정훈 의원과의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서 과반이상을 득표하면서 후보로 결정됐으며 본회의에서는 272명의 의원이 투표한 가운데 237명의 찬성표를 얻어 부의장에 당선됐다. 이날 심 의원이 국회 부의장으로 당선됨에 따라 안양에서는 19대 후반기에 이석현 의원이 부의장을 지낸 데 이어 2회 연속으로 부의장을 배출하게 됐다.
심 신임 부의장은 수락연설에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막중한 책임 느끼며 대의민주주의 심장인 국회에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총의로 담아내는 소임을 다하겠다”며 “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협치로 체화해나가고 헌정사에서 밝은 모습의 미래로 남도록 여러 의원님, 국민과 함께 지금부터 차근차근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국회의장단 선출은 당초 지난 7일이었던 법정시한이었지만 여야 3당이 지난 8일에서야 원구성에 합의함에 따라 이틀이 경과된 이날 진행됐다. 의장단의 임기는 오는 2018년 5월까지이며 국회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고 20대 국회 개원식을 개최한다.
김재민ㆍ정진욱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