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노선조정·신설·버스 증차 등 체계적인 관리 필요”
남경필 경기지사는 28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4년 정부의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 이후 경기도가 300여 대의 버스를 증차했지만 여전히 다수의 도민은 서서 출·퇴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문제해결을 위해 노선조정과 신설, 버스 증차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준공영제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남 지사는 “시ㆍ도 간을 운행하는 광역버스 특성상 더는 개별 시·군이 노선을 계획하고 관리하기가 어려워졌다”면서 “출퇴근 문제 해결을 위해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우선 도입하고, 일반버스는 시ㆍ군과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준공영제는 수익금 공동 관리형 준공영제로 버스업체의 적정수입을 도가 보장해 주는 대신 노선변경이나 버스 증차 등 관리 권한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현재 도에는 154개 노선에 2천83대의 광역버스가 운행 중이며 1일 평균 이용객 수는 54만 명에 달한다.
도는 이러한 광역버스에 대해 준공영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약 9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시ㆍ군과 협의를 통해 예산의 50%를 도가 부담할 계획이다.
도는 다음 달 시·군 및 버스업계 협의, 8월 시행(안) 확정 및 사업설명회 개최, 11월 시행협약체결 등 협의과정을 거친 후 내년 6월부터 인프라 구축에 들어가 7월부터 준공영제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남 지사는 “준공영제는 도민, 시ㆍ군, 버스업체, 운수 종사자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서두르기보다는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 7월 준공영제 시행을 목표로 버스업체와 시ㆍ군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제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남 지사는 2018년까지 광역버스를 이용해 수도권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모든 경기도민들이 버스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아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굿모닝버스를 실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도는 ▲전체 광역버스의 20%를 2층 버스로 확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아서 버스를 탈 수 있는 좌석예약 서비스 실시 ▲정류장을 최소화하는 광역버스 노선 30개 신설 ▲광역버스 운전자에 대한 1일 2교대제 실시 등을 검토 중이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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