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신임 대표는… 靑 정무·홍보수석 거친 朴 대통령 최측근

새누리당 신임 대표로 9일 선출된 이정현 의원(3선)은 호남 출신(전남 곡성) 친박(친 박근혜)계 핵심 중진이다.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이 신임 대표는 17대 광주 서을에 출마해 낙선한 뒤 18대 비례대표로 첫 배지를 달았으며, 2012년 19대 광주 서을에서 낙선했으나 2014년 7ㆍ30 재ㆍ보궐선거(순천·곡성)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고, 4ㆍ13 20대 총선(순천)에서 3선 반열에 올랐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에 이어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과 홍보수석비서관을 잇따라 역임했다. 7ㆍ30 재ㆍ보선에 당선된 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포함됐었다.

 

2004년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을 시작으로 대선 캠프 대변인과 공보단장, 청와대 홍보수석 등 박근혜 대통령의 대언론 창구역할을 주로 담당해 한 때 ‘박 대통령의 입’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이 대표가 될 경우, “해방 이래, 헌정 이래 호남 출신이 처음으로 보수 정당의 당대표가 되는 것에 대해 깜짝 놀랄 것”이라며 “말단 사무처 당직자 시절부터 시작해 이때까지 16계단을 밟아 여기까지 온 저에 대해 사람들은 놀랄 것”이라고 말했는데, 호남ㆍ사무처 당직자 출신 새누리당 대표 탄생은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친박계의 ‘오더’ 논란이 불거지고, ‘오더’ 대로 이 의원이 대표로 선출되면서 새누리당의 ‘혁신’과는 거리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부담이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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