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민단체 두곳, 비리의혹 이천시의원 사퇴요구 천막농성 돌입

▲ 이천지역시민단체들이 비리의혹 시의원들의 사퇴요구를 위해 천막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시민단체 회원들이 시의원들을 잘못 선출했다며 사죄의 의미로 무릎을 꿇고 있다.
▲ 이천지역시민단체들이 비리의혹 시의원들의 사퇴요구를 위해 천막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시민단체 회원들이 시의원들을 잘못 선출했다며 사죄의 의미로 무릎을 꿇고 있다.

이천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최근 선거법 위반 혐의와 각종 비리의혹 등에 연루돼 검찰과 경찰 등의 조사가 이어지자 이천ㆍ여주경실련 등 이천지역 일부 시민단체들이 비리 의혹 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며 시의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천ㆍ여주경실련(대표 이길윤)과 이천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허관행) 회원들은 17일 오전 이천시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 위반 혐의와 각종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하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나눠 먹기식 구태를 보여주며 시민들을 실망케 하더니 이곳 저곳에서 의원들의 자기 이익 챙기기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면서 “이런 와중에 또 다시 두 의원이 수사대상에 오르면서 과연 시의회의 볼썽사나운 모습이 어디까지 나타나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최근 언론에 보도된 임영길 의장의 보궐선거 당시 불법 선거 운동비 지급혐의 등으로 인한 선관위 고발과 압수수색 수사 진행문제를 제기하고 홍헌표 부의장의 각종 비리의혹에 대한 문제도 제기하며 “이천 시민들에게 책임지는 모습으로 자진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 이천지역 시민단체들이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시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천막농성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천시의회는 지난해 초에도 몇몇 의원들이 각종 비리의혹으로 인해 수사의뢰 및 질타를 받았으나 이번에 또 다시 이런 문제가 대두돼 매우 실망스럽다”며 “해당 의원들은 제기된 논란들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자기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일이라고 발뺌하지 말고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해명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은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원상 복구하고 이익을 얻은 부분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이전에라도 사회에 환원하는 책임지는 행동을 하라”며 “시의회는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지 말고 논란의 대상이 된 사안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철저히 징계하라“고 주장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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