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선거법 위반 혐의와 각종 비리의혹 등에 연루된 일부 이천시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인 가운데(본보 10월18일자 5면) 홍헌표 부의장의 사과문 발표로 한달여만에 농성을 철회했다.
23일 이천ㆍ여주경실련과 이천환경운동연합 등 이천지역 일부 시민단체들은 임영길 의장과 홍헌표 부의장 등 비리 의혹 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며 시의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한 지 37일 만에 이를 철회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지난 17일 홍헌표 부의장이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전달했다. 사과문에서 홍 부의장은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의 처분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자세를 가질 것이며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책임감 있게 시민들에게 봉사와 지역발전을 위해 정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관계기관의 처분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남은기간동안 주민을 대표하는 지방자치의원으로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지방의회와 의원이 되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홍 부의장은 고리사채, 건축법 위반, 산림훼손 등 각종 의혹으로 경찰조사 중이며 임영길 의장은 지난 4·13 보궐선거 당시 불법 선거운동비용을 지급한 혐의와 허위 선거비용 보전청구 혐의 등으로 현재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임 의장은 재판 결과에 따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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