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1시간12분38초·女 1시간20분40초로 골인
데이브 피터씨(케냐)와 류승화씨(수원 곡반정동)가 2016 시흥갯골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녀 하프코스(21.0975㎞)에서 나란히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피터씨는 30일 시흥 배곧생명공원을 출발해 옥구고가사거리를 돌아오는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2분38초를 기록, 정석근씨(마라톤사관학교ㆍ1시간13분49초)와 김보건씨(이브자리ㆍ1시간14분37초)를 제치고 2년 연속 패권을 안았다. 여자 하프코스의 류승화씨도 1시간20분40초를 기록, 이정숙씨(천안마라톤클럽ㆍ1시간21분58초)와 홍서린씨(런닝아카데미ㆍ1시간23분18초)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또 남자 10㎞에서는 우리픽헉 센동씨(태국)가 33분14초50을 마크해 유진홍씨(서울ACEㆍ34분27초85)와 이재응씨(복사골마라톤클럽ㆍ35분12초21)에 앞서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 10㎞ 황순옥씨(안산와마라톤클럽)는 40분31초36의 기록으로 이주영씨(런닝아카데미ㆍ43븐55초20)와 최경옥씨(서울시 개봉동ㆍ46분11초73)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건강코스인 남자 5㎞서는 강기필씨(새천년마라톤클럽)가 19분45초로 박정호씨(부천시청ㆍ19분57초)와 김학은씨(인천 구월동ㆍ21분03초)에 앞서 1위로 골인했으며, 여자 5㎞ 나선정씨(인천 부평동)는 22분32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김은화씨(안산거북이ㆍ23분30초)와 유연자씨(수지마라톤클럽ㆍ23분45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시흥시와 경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시흥시체육회와 시흥시육상연맹이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 개회식에는 공동 대회장인 김윤식 시흥시장과 신선철 경기일보 회장을 비롯해 김영철 시흥시의회 의장, 김준연 시흥시체육회 수석부회장, 한인수 대회추진위원장, 오유만 시흥시육상연맹 회장, 시ㆍ도의원 등 각급 기관ㆍ단체장이 참석해 전국에서 모인 3천여 달리미들을 격려했다.
또 시흥 송운중 챌린저팀의 방송댄스, 시흥 검바위초의 치어리딩, 시흥시체조연합회 락벨리팀의 벨리댄스, 시흥시태권도협회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시흥의 가을정취를 만끽한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
홍완식 기자
“코스 환경·신선한 공기·컨디션 삼박자 맞아”
“코스 환경과 신선한 공기, 최상의 컨디션 등 삼박자가 모두 맞은 대회였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하게 돼 기쁩니다.”
데이브 피터씨(28ㆍ케냐)가 30일 시흥 배곧생명공원 주변도로에서 열린 ‘2016 시흥갯골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2분38초의 기록으로 우승,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데이브 피터씨는 이날 자신의 기록에 만족하는 듯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결승선을 통과해 힘에 부칠 만도 한데 힘든 기색 하나 없는 그는 “오늘 굉장히 좋은 기분으로 마라톤을 뛰었다”며 “공원의 환경과 공기가 너무 좋아 이를 만끽하며 달려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이브 피터씨는 케냐에서 5년 전 한국에 왔다. 안산에 정착한 후 ‘안산 와~ 마라톤클럽’에 가입해 꾸준히 마라톤 연습을 했다. 그동안 한국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만 20회 이상 참여했다는 그는 우승 경력만도 5회가 넘는다. 데이브 피터씨는 지난해 열린 ‘2015 시흥갯골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같은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타고난 기량을 과시한 그는 “마라톤은 한국에서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운동”이라며 “아침 일찍 일어나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뛰는 것이 나를 살아있게 만든다”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각종 마라톤대회에 꾸준히 참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허정민기자
女 하프 우승 류승화씨
“작년보다 기록 단축, 내년엔 남편과 함께 도전”
“쌀쌀한 날씨였지만 코스가 좋아 작년보다 기록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30일 열린 2016 시흥갯골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우승한 류승화(39ㆍ수원시 곡반정동)씨는 결승선 통과한 후 “아침부터 날씨가 쌀쌀해서 몸도 제대로 못풀고 뛰었는데 막상 뛰고보니 가뿐해 작년보다 훨씬 기록이 좋았다”고 말했다.
1시간20분40초를 기록, 작년 1회 대회 우승 때보다 무려 9분 가량을 단축하며 2연패에 성공한 류씨는 “수많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지만 특히 시흥갯골 마라톤은 코스가 좋고 교통통제가 잘 돼서 뛰기 좋은 환경이다”라며 기록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씨는 여성 아마추어 마라토너 중 자타공인 최강자이다. 올해만해도 지난 2월에 열린 ‘2016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10㎞ 우승을 시작으로 ‘3·1절 전국마라톤대회’ 하프코스 1위, ‘반기문마라톤대회’ 풀코스 1위, ‘70회 춘천마라톤 대회’ 마스터스 1위 등 대부분 출전 대회를 휩쓸었다. 특히 실업팀 선수들도 출전한 지난 5월 ‘경기도체육대회’ 여자 10㎞ 단축마라톤에서는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류씨는 출발이후 줄곧 선두로 치고 나가며 독주 끝에 2위 이정숙(1시간21분58초)씨를 1분 넘게 제쳤다. 류씨는 “올해는 남편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아쉽다”라며 “내년에는 꼭 함께 출전해 동반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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