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진여객 노조 ‘총파업’ 예고 서울가는 길 ‘교통대란’ 우려

노사 단체협상서 ‘근로환경 개선’ 놓고 이견 못좁혀
오늘 3차 조정서도 협상결렬 땐 내일 새벽부터 파업

수원시가 경진여객운수(주)를 포함한 광역 버스노선을 운영하는 버스업체에 대한 조사(본보 11월28일자 3면)에 나선 가운데, 단체협상을 진행 중인 경진여객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최종 협상 결렬에 따라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 수원~사당 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피해는 물론 경기지역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 수원시와 경진여객운수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경진여객 노사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회를 통해 단체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임금 △노선버스 대신 과다 투입되는 전세버스 문제 △일부 노선의 근로환경 개선 등의 내용으로 협의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과 지난 1일 잇따라 열린 1ㆍ2차 조정위원회에서 근로환경 개선을 놓고 노사 간 이견 차이를 좁이지 못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노조 측은 “수원역에서 사당을 오가는 777번과 수원터미널~안중 시외버스 등 5개 노선을 운행하는 운전기사들이 생리현상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측에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 측은 경영상의 이유로 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

 

협상이 잇따라 결렬되자 노조는 5~6일에 걸쳐 ‘쟁의행위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전체 조합원 424명 가운데 95%에 달하는 403명이 총파업에 동의했다.

 

오는 7일 경기지노위에서 열리는 3차 조정에서도 최종협상이 결렬될 시 총파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진여객 노조는 총파업시 수원에서 사당으로 잇는 광역버스 5개 노선을 비롯해 모든 노선의 버스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시민들의 피해는 물론 경기지역 교통대란까지 우려되고 있다.

 

경진여객노조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협상 요건 중 하나는 근로여건이 열악한 노선에 대한 개선으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마지막 조정에서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8일 새벽 4시30분부터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파업을 막기 위해 노사간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 내겠다”라며 “만일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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