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대자루 열어보니 ‘여성 시신’ 굴포천 인근 쓰레기 집하장서 발견

미화원 신고… 경찰, 신원파악 나서
살해후 사체유기 가능성 무게 수사

인천 부평구 굴포천 인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의 시신이 마대자루에 담긴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살인사건에 무게를 두고 특별수사팀을 꾸리는 한편, 시신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47분께 부평구 갈산동 굴포천 인근 쓰레기 집하장에서 미화원 A씨가 쓰레기 수거용 마대를 정리하던 중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쌀 40㎏를 담는 크기의 마대자루에 담겨 있었다. 심하게 부패했지만 고의로 훼손한 흔적은 없었다.키는 1m50㎝가량으로 추정되며, 긴 소매 티셔츠에 칠부바지 차림으로 양말만 신은 채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을 인근 병원 영안실로 옮겨 신원을 확인하려 했지만, 지문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부패가 심해 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DNA 검사 등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시신이 살해된 뒤 유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또 시신이 ‘미이라화’가 진행돼 이미 수개월 전에 숨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산서는 수사팀을 총동원,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시신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신원이 확인되는대로 주변인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며 “목격자와 인근 CCTV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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