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요 예측 실패… 원거리 통학 등 입주민 불편 호소
“교육당국은 2022년 이후 중장기 설립 계획에 반영 검토”
20일 김포시와 김포교육지원청, 신명순 시의원 등에 따르면 한강신도시는 5만6천653명 입주 예정 세대 중 현재 3만4천여 세대가 입주했고, 앞으로 2만3천여 세대가 더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만도 7천여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도시에는 기존 학교를 비롯해 초등학교 11곳, 중학교 6곳, 고교 4곳 등 21곳이 개교한 상태며 앞으로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2곳, 고교 2곳 등을 새로 설립, 개교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명순 시의원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김포2동 운유초교는 학생수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특별교실을 모두 보통교실로 전환해 사용하고 있고, 장기동 가현초교도 특별교실 전환은 물론 14개 교실을 증축해 사용하고 있다. 운양동 하늘빛초교는 올 입주 예정인 한신휴와 반도 6차 1천124세대 368명의 학생들을 고려, 13개 교실 증축에 대한 예산을 편성 받은 상태이지만 설계와 공사 등 1년여 소요될 예정이다.
청수초교는 더욱 심각하다. 학군 내 학생수가 해마다 늘어나 특별교실 중 컴퓨터 교실 1개를 제외하고 모두 보통교실로 전환했는데도 증축이 불가피하지만 아직 뚜렷한 증축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완성 학급은 42학급이며 현재도 46학급으로 이미 과대ㆍ과밀 학교인 상황에 학교부지가 좁고, 완성학교로 건립돼 증축이 어려운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청수초교 인근에 입주하게 될 공동주택의 학생들의 예상 배정 학군은 주거지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신명순 의원은 “현재 학생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교육당국은 오는 2022년 이후에나 중장기 학교설립 계획에 반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한강신도시 입주가 계속되면서 일부 학교에서 과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다음달 초 도교육청으로부터 상세 배치계획이 내려오면 효율적으로 배치, 과밀 학급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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