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복선전철 향남구간 지하화하라”

“지역 단절·소음피해 우려” 주민 300여명 궐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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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시 향남읍 주민들이 8일 오후 향남읍 행단공원 광장에서 향남주민 궐기대회를 열고 서해선 복선전철 향남구간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 여승구기자
화성시 향남읍 주민들이 지역 단절과 소음ㆍ매연피해 등을 우려하며 서해선 복선전철 향남구간 지하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향남 화물 복선전철 지하화 대책위원회’(대책위) 회원 300여 명은 8일 오후 1시 화성시 향남읍 행단공원 광장에서 향남주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김용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지역위원장과 이홍근 시의원 등도 참석했다.

 

대책위는 이날 “서해선 복선전철이 향남1지구와 2지구 사이를 관통, 수많은 예산을 들여 개발한 택지지구가 단절될 수밖에 없는데다 주로 화물열차로 계획돼 극심한 소음과 진통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10년 주민공청회 때 지상 화물철도를 찬성한 주민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철도시설공단 등은 예산을 아낀다는 이유로 지상으로 설계, 주민 피해를 강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성시 향남읍 주민들이 8일 오후 향남읍 행단공원 광장에서 향남주민 궐기대회를 열고 서해선 복선전철 향남구간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 여승구기자
화성시 향남읍 주민들이 8일 오후 향남읍 행단공원 광장에서 향남주민 궐기대회를 열고 서해선 복선전철 향남구간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 여승구기자
그러면서 “화성시는 원인제공자 부담 방식으로 향남구간 지하화를 약속하고, 철도시설공단은 당장 공사를 중지하고 주민과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서명과 결의문 낭독, 도보 행진(500m 앞 전철 공사현장까지) 등을 이어갔다. 

장영호 대책위원장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지하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14일부터 시청 앞에서 한 달 동안 이어지는 ‘밤샘 텐트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서해선 복선전철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사를 발주, 화성 송산과 충남 홍성 간 90㎞를 연결하는 철도로 지난 2015년 5월 착공, 오는 2020년 개통한다. 향남1지구와 2지구 사이 2.5㎞를 지상 15m 높이 교각으로 관통한다.

화성=박수철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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