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영상단지 난장주차장 ‘폐차량·비산먼지’ 골머리

대형 차량 인도까지 무단 점거… 단속은 뒷짐
인근 주민·캠프장 이용객 큰 불편… 대책 호소

▲ 부천 상동영상단지 내 설치된 난장주차장이 몰래 버린 폐차량 등으로 골치를 앓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오세광기자
▲ 부천 상동영상단지 내 설치된 난장주차장이 몰래 버린 폐차량 등으로 골치를 앓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오세광기자
부천 상동 영상단지 내 난장 주차장이 몰래 버린 폐차량과 비포장에 따른 대형 차량의 입출입 등으로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8일 부천시와 부천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상동 영상문화단지 내 주차장은 아인스월드 주차장, 전면부 상가 주차장, 난장 주차장 등 총 850여 면으로 조성됐다.

 

그러나 전면부 상가 주차장을 제외한 아인스월드 주차장과 난장 주차장 등은 시의 관리 소홀을 틈타 수십 대의 소ㆍ대형 폐차량들이 마구 버려져 방치되고 있다. 

심지어 10여 대의 캠핑 트레일러가 주차료도 내지 않은 채 무단으로 인도를 점거하고 있다. 사정은 이런데도 행정 당국은 폐차량들에 대한 처리를 전혀 하지 않고 방치해놓고 있는가 하면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단속도 손을 놓고 있다. 

포장되지 않은 난장 주차장에 대형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비산먼지가 발생,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영상단지 내 조성된 야영 캠프장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하루 2차례씩 살수 차량을 동원, 바닥에 물을 뿌리고 있지만 2~3분이면 바닥이 말라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는데 한계가 있는 상태다.

 

▲ 영상단지-폐차량 1
주민 이모씨(44ㆍ여)는 “시가 대형 차량을 위해 임시로 사용 중인 난장 주차장 내 대형 차량으로 인해 매연은 물론 흙먼지까지 날려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수차례에 걸쳐 전화 등 민원을 제기했지만 그때뿐”이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인근 캠핑장 운영 관계자는 “주말과 휴일 가족들과 함께 캠핑 등 나들이 나온 주민들이 상시로 출입하는 대형 차량의 난폭운행으로 흙먼지가 텐트까지 날아와 안전한 휴식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설공단 관계자는 “방치된 폐차와 불법 주차는 시 관련 부서와 협의, 대책을 세우는 중이지만 대형 차량을 견인할 방법이 없어 난감하다”며 “난장 주차장은 비포장 상태여서 대형 차량의 잦은 출입으로 먼지가 발생하고 있어 하루 2차례씩 살수 차량으로 물을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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