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지사가 김진현 이사장 거취 결단하라”

윤재우 도의원, 임명 부적절성 질타 “즉각 사퇴하고 재발방지책 내놔야”
경기도시公 노동조합 오늘 집회 김용학 사장 내정자 인사 철회 요구

윤재우 도의원
윤재우 도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사장이 비서에게 폭언 및 부당지시를 내린 정황이 담긴 문서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5월16일자 1면) 남경필 경기지사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경기도의회 윤재우 의원(더불어민주당ㆍ의왕2)은 이날 열린 제319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남경필 경기지사의 산하기관장 임명 부적절성을 질타했다.

 

윤 의원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김진현 이사장은 비정규직 비서직원에 대한 인권침해 갑질 등으로 논란을 빚어 언론과 노조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고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역시 진상 규명과 즉각적인 응분의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며 “그러나 이 시간까지 남경필 지사와 경기도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구성원의 신뢰를 잃은 김 이사장은 즉각 사퇴하고, 도는 실효적인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의원은 “남 지사는 진흥원 이사장의 인권침해 갑질과 비위 관련해 진흥원과 경기도 해당 책임부서가 은폐하려 했는지 등도 감사할 것을 감사관에게 지시하고 의회에도 그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또 경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 내정자에 대해서도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검증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모두로부터 ‘부적합’ 의견을 받은 바 있다”며 “남 지사의 인사검증시스템이 과연 있기는 한지, 아니면 인사검증시스템이 붕괴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경기도를 이끌 인물이 그렇게도 없었는지 남 지사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남 지사가 명확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최근 공공기관 인사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으며 도의회와 충분히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시공사 노동조합은 25일부터 김용학 사장 내정자의 인사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조는 김 내정자에 대한 철회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며 노조원들이 참여하는 집회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사 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내고 김 내정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이호준ㆍ허정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