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주관 市·연수구 후원 ‘인천 송도해변 여름대축제’ 개막
첫 날 5천여명 발길… 달빛공원 일원서 내달 6일까지 진행
멀리 바닷가까지 가지 않아도 알찬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이 인천 도심 한복판에 생겼다.
인천 연수구 송도 달빛공원에 설치된 인공 모래 해변에서 일광욕을 하고 물놀이까지 즐길 수 있는 ‘제2회 인천 송도해변 여름대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인천시·연수구가 주최하고 본보와 연수구 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 축제는 지난 2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6일까지 16일 동안 진행된다.
수도권 시민의 대표 여름휴양지였던 옛 송도유원지 백사장의 낭만을 되살리고 송도 수변공간에서 해변의 매력을 경험해볼 수 있는 문화행사다. 행사 첫날 개막식에만 5천여 명의 시민이 이곳을 찾았다.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 단위 시민들이 많았다. 행사장은 비치파라솔 그늘에서 해변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인공백사장을 비롯해, 물놀이시설과 텐트촌 등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행사 기간엔 인공 해변과 함께 유아·어린이를 위한 무료 수영장을 비롯해 탈의실·샤워실 등 편의시설, 먹거리 존, 그리고 간이 캠핑 존도 갖춰져 도심 속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이날 개막식에선 화려한 개막 축하공연이 열렸다.
행사가 열리는 매주 주말에는 ‘송도해변 작은 음악회’를 비롯해 케이팝(K-Pop)과 함께 하는 로봇밴 공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도 마련된다. 또 아이들을 위한 해양레저학교, 전통문화와 재난안전체험 등도 할 수 있다.
개막식에서 전성수 행정부시장은 “이번 축제는 가까운 도심에 인공해변과 해양ㆍ레저 프로그램을 도입해 ‘해양도시 인천’ 이미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앞으로도 계절에 맞는 시민행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인천지역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이번 해변축제는 횟수로는 2번째지만 그 어떤 축제보다도 성대하게 준비했다”며 “송도유원지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고, 연수구가 꿈을 꾸면 그것은 현실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 첫날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은 인공해변과 물놀이 시설을 만끽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송도동 주민 박화영씨(51·여)는 “한여름 심심하게 있던 차에 2주일간 이 같은 해변축제가 열려 무료함을 달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아씨(43·여)는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아이들도 소방안전 체험도 하고 카누를 타면서 특별한 경험을 해 부모로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김준구ㆍ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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