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과 선배가 후배들에 폭언
상습적 군기잡기에 자퇴결심도
특히 이를 견디다 못한 신입생 한 명이 자퇴까지 하면서 SNS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일파만파 번져 많은 누리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A대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SNS의 A대 관련 한 페이지에 ‘용무도 똥군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A대 동양무예학과에서 용무도를 전공하는 한 재학생의 지인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물에는 동양무예학과 용무도 전공 16학번 일부 재학생이 올해 입학한 17학번 신입생들의 군기를 잡으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 붇는 대화 캡처 화면이 담겼다.
해당 학과 16학번과 17학번 등 38명이 들어와 있는 이 단체 대화방에서 16학번 일부 재학생들은 신입생들에게 “요즘 미쳤지?”, “방학하면 다 끝이냐?”, “내일 안 오면 밤에 피살될 줄 알아라” 등의 발언과 함께 반 강제적으로 학과 단체 훈련을 종용했다.
이 대화방에서 신입생들은 대화마다 욕설을 들으며 영문도 모르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해야만 했다. 선배들은 의경 시험이 있어서 학과 모임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신입생에게 “거짓말하지 말라”며 경찰청에서 온 문자와 수험번호 등을 보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이 같은 ‘군기잡기’ 문화를 견디다 못한 17학번 B씨(20)는 지난 28일 학교에 자퇴신청서를 제출했다.
A대 관계자는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이 연락을 받지 않는 탓에 아직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용인=송승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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