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 한 어린이집의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자선바자회를 열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나눔을 실천했다.
김포시립 사우어린이집은 한국농어촌공사 김포지사 주차장에서 나눔의 의미를 부여한 첫 자선바자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김포복지재단에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우나’(사우가족 우리의 마음을 나눠요)란 이름으로 마련한 자선바자회에는 가정에서 기부한 의류, 생활용품, 책, 장난감과 푸짐한 먹거리 등이 한자리에 쌓여 사랑나눔의 장터를 이루었다.
행사장 입구에는 가상화폐로 교환처를 마련해 두고 진짜화폐와 가상화폐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어린이들은 고사리 손에 천원, 이천원이라고 적힌 한, 두장을 쥐고 어른이 된 듯 으쓱해하며 물건을 구매했다. 교직원, 부모, 원아 모두 하나가 되어 기부받은 물건을 판매도 하고 사기도 했다.
생애 처음 꼬마 판매자가 되어 깡충깡충 뛰면서 “정말 예쁜 원피스 사세요~ 리본도 달렸어요”라고 말하며 눈길을 끌자 한 명 두 명 손님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고사리 손으로 거스름 쿠폰을 헤아리는 모습에서 경제교육의 첫 걸음이 되는 듯 보였다.
부모님, 조부모님과 손을 잡고 행사에 참여한 귀여운 손님들은 맘에 드는 장난감을 들고 신이 났다. 김밥, 떡볶이, 어묵 그리고 달콤한 솜사탕, 팝콘을 먹으며 행복 가득한 표정이었다. 부모님이 물건을 구매하는 동안 부엉이 꾸미기와 에어바운스 놀이 삼매경에 빠져 있는 모습도 보였다.
바자회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고 작은 손길을 통해 나만이 아닌 이웃과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뿌듯했고 시립 사우 어린이집 전 교직원과 학부모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김복순 원장은 “함께해주신 사우가족 부모님과 이웃 주민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보다 부족한 이웃에게 힘이 된다고 생각하니 행복하며 이러한 나눔행사를 통해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우어린이집은 수익금은 전액 김포복지재단에 기탁하고 미판매된 잔여물품은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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