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버스 아니네… 오! 마이 갓” 무거운 캐리어 들고 탑승 ‘낑낑’
18일 공식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제1여객터미널을 잇는 순환버스 대부분이 저상버스가 아닌데다 2터미널에서 인천 시내로 가는 버스노선이 없는 등 문제가 속출해 일부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부터 복수여객터미널 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오전 4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1터미널과 2터미널 간 무료 순환버스를 1일 484편 운행한다.
그러나 순환버스 대부분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이 없는 저상버스가 아닌, 일반 계단식 버스이다 보니 무거운 케리어를 소지하고 탑승하는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순환버스 탑승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9시 10분께 1터미널에 도착한 순환버스에는 캐리어를 비롯한 무거운 짐을 일일이 손으로 옮겨 내리는 승객과 하차하는 승객, 탑승하려는 승객이 뒤엉켜 큰 혼잡을 빚었다.
2터미널에서 1터미널행 순환버스를 탑승한 유모 씨(35·여)는 “큰 짐과 아이들까지 챙기다보니 계단형 버스가 너무 불편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특히 2터미널에는 인천으로 가는 시내버스 노선이 아직 운행하지 않아 인천시민들은 순환버스를 타고 1터미널 3층에 도착한 뒤 다시 1층 버스터미널로 이동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공항공사는 ‘인천시 사정으로 인천 시내버스가 당분간 운행하지 않는다’는 공지문만 게시했을 뿐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 승객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 재정부담만으로 T2까지 버스노선 연장 운행은 불가능해 공사의 재정 부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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