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선 복선전철 1단계 연내 개통 ‘빨간불’…서울시 발주 1공구 공사지연

서울시 상일역에서 하남시 창우동(검단산역)을 잇는 지하철 5호선 하남선 복선전철(총연장 7.7㎞) 사업 1단계 구간의 연내 개통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시계(1공구)와 하남시계(2ㆍ3ㆍ4ㆍ5공구)로 공구를 나눠 공사를 벌이고 있는데 서울시가 발주한 1공구 구간에서 공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총 9천909억 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미사강변도시 입주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당초 서울 강일동에서 하남 이마트 구간(1단계 1ㆍ2ㆍ3공구)까지는 올해 12월 말에, 신장초교 사거리에서 창우초교(검단산역) 앞 구간(2단계 4ㆍ5공구)까지는 오는 2020년 말에 개통될 예정이었다.

 

18일 하남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전체 구간 평균 공정률은 55.5%다. 올해 말 준공이 목표인 2공구(하남시ㆍ서울시 경계∼하남 망월) 1.5㎞ 구간은 공정률이 63%, 3공구(미사∼풍산) 2.1㎞ 구간은 77%다. 4공구(덕풍∼신장) 1.2㎞ 구간은 49%, 5공구(신장∼창우) 1.6㎞ 구간은 41%로 공정률이 모두 절반에 못 미쳤지만 오는 2020년 준공이 목표여서 다소 여유가 있다.

 

그러나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한 1-1공구와 1~2공구(이상 1.1㎞) 구간 공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사실상 연내 준공이 물 건너갔다. 당초 계획한 준공기한이 1년도 남지 않은 지난달 말 현재 공정률은 53%에 그쳤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종합시운전 과정을 포함한 신호통신시스템 공사를 아직 발주조차 못했다. 경기도(하남시)가 발주한 일부 구간 공사도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시운전은 해를 넘겨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을 개통하려면 시운전을 거쳐 안전필증을 받아야 하는데 통상 이 과정에 10개월 가량 소요된다고 한다”며 “1단계 구간의 연내 개통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을 최대한 조정해도 오는 2020년 말에나 1공구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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