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공구 공정지연 이유
올 연말 개통 예상 ‘차질’
길게는 2020년까지 연기
서울구간 공정 지연으로 오는 12월 말 개통이 불투명했던 하남선 복선전철 1단계 구간(본보 2월 19일자 12면)이 빠르면 내년 6월 말 개통된다.
3일 하남시 등에 따르면 하남선 복선전철(서울 상일역~검단산역 7.7㎞) 건설공사는 경기도와 서울시가 공동 시행하는 사업으로, 당초 1단계(서울 상일역∼하남 미사역ㆍ1~3공구) 구간은 지난 2015년 3월 착공, 오는 12월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다.
그러나 1공구(서울시 구간) 구간의 하천 하부 관통에 따른 난공사와 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사로 인한 난공사, 기존 노선인 서울 강일역시점의 벽체 철거 지연 등 3가지 난공사로 인해 공정이 지연됐다. 또, 공사 이후 시운전에 필요한 절대공기 부족 역시 연장사유의 하나다.
특히, 서울 강일(역)시점의 벽체 철거의 경우 열차 가동시간을 피해 매일 자정 이후부터 새벽 4시까지 1일 평균 3시간에 걸쳐 인위적으로 철거해야 하는 문제로 이 구간 공정률을 더디게 만드는 최고의 원인이다.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하남선 복선전철의 공정률은 서울구간인 1단계 1공구는 53.2%, 2공구는 73.1%, 하남구간인 1단계 2공구 67.3%, 1단계 3공구는 80%다. 이로 인해 올 하반기 개통을 예상했던 1단계는 이르면 내년 6월 말에나, 길게는 오는 2020년 상반기로 개통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역정치권 일부에서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듯 하남선의 개통이 예정대로 추진된다며 보도자료 등을 앞다퉈 내놔 시민들의 혼선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난공사에 따른 지연에다 지하철을 개통하려면 시운전을 거쳐 안전필증을 받아야 하는데 통상 이 과정에 6개월 이상 소요된다”며 “1단계 구간의 연내 개통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총 9천909억 원으로 추진하는 하남선 전철복선 건설사업은 미사강변도시 입주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당초 서울 강일동에서 하남 이마트 구간(1단계 1ㆍ2ㆍ3공구)까지는 오는 12월 말에, 신장초교 사거리에서 창우초교(검단산역) 앞 구간(2단계 4ㆍ5공구)까지는 오는 2020년 말에 개통할 예정이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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