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국회의원 53% 작년 재산 1억 이상 증가

南 지사 2억8천여만원 늘고 李 교육감은 1천여만원 줄어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남경필 경기도지사, 경기·인천 국회의원 등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이 지난해 대부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공개된 정기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보다 5천700만 원이 늘어난 18억 8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문 대통령 재산은 지난해 8월 취임 후 첫 신고 당시 18억 2천200만 원이었으나, 이번에 예금이 4억 7천700만 원 가량 증가, 건물 가액 약 3억 원 감소 등 약 5천700만 원이 증가했다. 문 대통령은 예금 증가 이유를 ‘주택 처분 및 급여에 따른 수입 증가, 생활비 등 지출로 인한 변동’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과 토지 공시지가 상승 등으로 2억 1천여만 원 늘어난 17억 3천여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고양정)의 재산도 지난해 재산공개 때보다 1천442만 원이 증가, 8억 7천545만 원으로 나타났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년새 2억 8천여만 원이 증가했다. 제주도 토지를 매각하면서 예금 등이 늘었다고 설명했으며 공개한 재산은 총 43억 1천 500여만 원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경우 1년 전보다 1천여만 원이 줄어든 5억 4천700여만 원이라고 밝혔고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은 3억 8천400여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국회의원들의 재산 증가도 시선을 모은다.

경기 58명(김현미 장관ㆍ이우현 의원 제외)과 인천 13명의 경우 10명 중 8명(80,3%)인 57명의 재산이 늘었으며 특히 1억 원 이상 증가한 의원도 38명(53.5%)으로 절반이 넘었다.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성남 분당갑)은 웹젠 상장주식 평가금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무려 2천756억 4천만 원이 늘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의 재산은 4천억 원대를 넘어 4천435억 2천6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런가운데 민주당 경기도지사 주자인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은 2억 4천500만 원이 증가해 재산가액은 24억 5천8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도지사를 놓고 전 의원과 경쟁을 벌이는 같은 당 이재명 예비후보(전 성남시장)는 29억 9천400여만 원을, 양기대 예비후보(전 광명시장)는 9억 2천600여만 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김재민ㆍ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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