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김병관 2천756억원 증가

도내 시장·군수 평균 10억6천만원
박재순 도의원 145억5천만원 신고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이 대부분 증가했고, 특히 경기·인천 국회의원 중 절반 이상이 1억 원 이상 늘어나 재테크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참모진·국무위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보다 5천700만 원 늘어난 18억 8천 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가운데 지난해 10월1일 기준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53명의 평균 재산은 14억 9천700만 원이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우 지난해 8월보다 7천300만 원이 늘어난 5억700만 원을 신고했다. 증가한 자산 대부분은 예금으로 7천100만 원 가량 늘었으며 증가사유는 ‘급여통장 신설 등 예금잔액 및 보험 단순 증감’이었다.

 

또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주요 기관장 등 최고위 공무원 29명과 가족 명의 평균재산은 19억 1천만 원으로 나타났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신고재산이 57억 5천여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훈 국정원장(37억 6천여만 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35억 8천여만 원), 문무일 검찰총장(32억 5천여만 원) 등 순이었다.

 

반면 김영춘 해수부장관과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각각 9억여원,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8억여 원, 박능후 복지부장관·홍남기 국무조정실장·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각각 7억여 원을 신고, 평균재산이 10억 원 이하였다.

■경기·인천 국회의원

무려 2천756억 4천만 원의 재산이 불어난 민주당 김병관 의원(성남 분당갑) 외에도 같은당 박정 의원(파주을)은 빌딩가액 증가로 35억 2천100만 원이 늘었고,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인천 남을)은 예금증가 등으로 인해 25억 9천600만 원이 증가했다.

 

재산 또한 50억 원 이상 재력가가 상당했다.

김병관 의원이 4천 억원 대인 것을 비롯, 박정 의원이 265억 원, 윤상현 의원도 193억 원이 각각 넘었다. 이어 한국당 홍문종 의원(의정부을) 76억 원, 홍철호 의원(김포을) 66억 원, 정유섭 의원(인천 부평갑) 63억 원, 심재철 국회부의장(안양 동안을) 59억 원 등 5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했다.

 

재산이 가장 적은 의원은 민주당 문희상 의원(의정부갑)으로 1억 8천600만 원이었다.

경기 의원 57명(김병관 의원)의 평균 재산은 20억 6천700만 원이었고, 인천 의원 13명의 평균재산은 37억 1천100만 원으로 파악됐다.

■도내 공직자 및 도의원

경기도내 시장ㆍ군수 10명 중 6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당시 공석인 파주시장을 제외하고 도내 30명 시장·군수 중 18명(60%)의 재산이 증가하고 12명은 감소한 가운데 평균 등록 재산은 10억6천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황은성 안성시장이 34억300여만 원으로 최고를 기록한 반면 김윤식 시흥시장은 6천여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현직 경기도의원 127명 중에는 84명(66%)의 재산이 증가하고 43명(34%)의 재산이 감소했다.

최고 재산 보유자는 145억 5천200여만 원을 신고한 박재순 도의원(한·수원3)이었고 다음이 120억 6천500만 원을 신고한 이현호 도의원(한·이천1)이었다.

 

특히 박 도의원은 이번 전국 재산공개 대상 중 네 번째, 전국 광역시ㆍ도의원 중에는 두 번째 재력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수원에 있는 토지 매각과 부인의 사업소득 증가 등으로 전체 재산이 1년 새 무려 100억 9천700여만 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한편 이재율 행정1부지사는 15억700여만 원(1억 3천400여만 원 증가), 최근 퇴임한 강득구 연정부지사는 9억5천여만 원(2억 4천600여만 원 증가)을 등록했다.

김재민·박준상·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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