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화현면 운악산 끝자락과 가산면 마전리 산기슭에 생활쓰레기와 섬유폐기물이 쌓여 논란(본보 3월 21ㆍ22일자 6면)이 이는 가운데 선단동 공장밀집지역 내 농지에도 수백 t에 이르는 생활쓰레기 등이 몰래 버려져 시가 추적조사에 나섰다.
23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포천시 선단동 해룡로길을 따라 가다 보면 한 고물상과 S기업인회 소속 D 금속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100여m 들어가다 보면 한 농지에 폐비닐 등 생활쓰레기와 폐기물 등 수백 t의 시커먼 폐기물이 버려져 있다. 버려진 폐기물은 상당히 굳어 있고, 인근 농수로에는 침출수가 고여 있어 최근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폐기물이 버려진 주변에는 공장이 산재해 있어 외부에서 폐기물이 반입됐다면 신고나 논란이 있었겠지만, 아직 어떤 신고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내부에서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폐기물이 버려진 곳은 도로에서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아 인근 공장 등에서 신고하지 않는 한 알기가 쉽지 않다.
최근 폐기물이 버려진 사실을 안 한 주민은 “작년 가을까지도 폐기물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이 잘 다니지 않는 한겨울에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는 현장을 확인하고, 인근 공장과 주민을 상대로 폐기물 반입 추적조사를 벌이는 한편, 농지주가 폐기물이 반입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농지주를 비롯해 인근 공장과 주민들을 상대로 언제 폐기물이 반입됐는지 어떤 폐기물인지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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