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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폭발현장서 자살 암시 쪽지 발견…“미안하다, 화장해달라” 유서 추정글

승인 2018-05-09 21:26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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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가스관 이어 고의 사고 무게
“작성 시기 불분명” 경찰, 추가 조사

양주 LP가스 폭발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찢어진 종이에서 숨진 L씨(58)의 유서로 추정되는 내용이 확인됐다.

 

경찰은 L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고의로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9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8일 현장 합동감식을 하는 과정에서 L씨의 시신이 있었던 인근에서 그을린 채 찢어져 있는 종이조각들을 수습했다. 발견 당시 종이는 폭발 충격으로 찢어지고, 소방수에 젖어 내용을 확인하기 힘든 상태였다.

 

경찰 감식반은 찢어진 종잇조각들을 이어붙이는 등 복원작업을 벌여 일부 내용을 확인했다.

 

종이에는 친척으로 추정되는 이름과 함께 ‘미안하다, 눈물이 난다’, ‘시신을 화장해서 재를 뿌려달라’ 등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종이에 쓰인 글씨가 언제 작성됐는지는 불분명한 상태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폭발이 일어난 L씨의 집에서 잘린 가스관과 유서로 추정되는 종이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L씨가 고의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사고로 숨진 K씨(68·여)와 L씨는 폭발 당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질식사한 것으로 국과수 조사 결과 확인됐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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