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장단콩웰빙마루 사업지 이전 공론화 후 재추진

사업대상지 내 법정보호종인 수리부엉이 서식으로 인해 1년째 공사가 중단된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조성사업(본보 7월2일자 인터넷판)이 공론화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재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는 다양한 장류를 제조ㆍ체험할 수 있는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조성사업에 대해 공론화를 진행하고 조속한 시일 내 재추진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앞서 최종환 파주시장의 인수위 격인 참 좋은 지방정부 파주 준비위원회 측은 “3년 동안 30억 원 정도 투입된 이 사업을 시유지로 이전하고, 부풀린 사업 계획도 전면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7~8월 중 ‘시민토론회’ 등 공론화 과정을 통해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사업계획으로 조정하고 빠른 시일 내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공론화가 순조로울 경우 올해 하반기 중 시민 의견을 반영한 장단콩웰빙마루 사업계획으로 조정되면 행정절차를 진행한 후 내년 상반기 중 사업을 재착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는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사업추진 부적절’ 의견을 통보받은 이후 환경분야에 대한 협의가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 하에 수리부엉이 서식(지) 보호를 위한 친환경적 사업계획으로 축소 조정하는 안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 1~2월에는 한강유역환경청과, 3~6월에는 지역 내 환경단체와 각각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장단콩웰빙마루 사업은 장단콩을 기반으로 한 교육·체험형 사업으로, 실질적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함은 물론 지역과 함께하는 공유적 사업으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 토론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 공감형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6년 2월 장단콩웰빙마루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방출자출연법에 따라 출자기관 ㈜파주장단콩웰빙마루를 설립했다. 도비와 시비, 민간투자금 등 총 210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탄현면 법흥리 시유지 13만 8천㎡에 장단콩웰빙마루를 조성하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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