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24일 밤 11시17분께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이재명 지사는 “앞으로 검찰이 답을 정해놓고 조사하지 않았기를 바라고, 도정에 좀 더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법원과 검찰을 믿고 저는 도정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친형 입원’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고발당했으니 당연히 죄가 되는지 안 되는지 검토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아내 김혜경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선 “제 아내는 저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을 공유하고 모니터링 해주고 있다고 이미 여러차례 과거에 밝혔다”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각 사안에 대한 쟁점과 관련해 문답 등의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포토라인에 선 이재명 지사의 기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였으며 기소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분당경찰서는 ▲친형(이재선·작고) 강제입원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검사 사칭 등 3건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등 3건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성남=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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