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진정성 없는 사과”
막말ㆍ성희롱ㆍ부당 업무지시 등 각종 ‘갑질’ 논란에 휩싸인 안성의 한 공립고등학교 교장(본보 1월4일자 7면)이 교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모든 걸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이날 본격적으로 감사에 착수, 감사관 2명을 안성교육지원청에 파견시키고 오후 1시께부터 A고교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같은 날 오후 4시께 논란의 중심에 섰던 A고 B교장은 교내 교사 및 실무사 47명으로 구성된 ‘A고교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교육 공동체’를 만나 “모든 걸 내려놓고 감사에 임하겠다”며 최대한 빠른 시기에 학교를 떠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고교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교육 공동체는 B교장의 이번 사과는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었다고 평가, 감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 공동체 관계자들은 “도교육청의 감사가 하루빨리 진행돼 B교장의 옳고 그름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바란다. 감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A고교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교육 공동체’는 A고 B교장이 교사들에게 막말과 성희롱, 부당 업무지시를 한 것은 물론 장애학생을 인근 폐교로 보내려 하고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 지정 취소를 지시했다고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호준ㆍ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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