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1명도 추가 감염
총 18명 중 의료진이 16명
안양의 한 종합병원 의료진 10명이 홍역 확진 판정(본보 4월4일자 7면)을 받은 가운데, 같은 병원 의료진 6명이 추가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최대호 안양시장은 해당 병원에 대해 “사태 추이를 지켜본 후 병원 운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4일 “전날 안양 A 종합병원에서 7명의 홍역 환자가 추가로 확진됐다”며 “새로 확진된 환자는 이 병원 의료진 6명, 병원 입원환자 1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이틀에 걸쳐 11명의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한 안양지역은 이날까지 홍역 확진 환자가 총 18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 중 16명이 안양 A 종합병원 의료진으로, 환자를 치료해야 할 의료진의 감염이 급격하게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확진 환자 중 16명은 가택 격리 중이고, 2명은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와 함께 도는 홍역 감염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3천251명을 특별 관리 중이며,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이날 최대호 안양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대학병원과 관련해 “홍역 항체가 없는 의료진 등을 관련 업무에서 제외해 진료로 인한 홍역 감염 가능성은 없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병원 운영 문제는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관계 기관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시장은 “지난해 말 발생한 홍역은 (감염환자가)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이번에는 대학병원 의료진에 의한 것으로 감염 경로가 달라 발병 원인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면서 “관계 기관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고, 시민들에게 홍역 예방 문자를 보내는 등 홍역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안양=한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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