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스타샵 X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2019 역대급 라인업] 29. 피해의식

헤비메탈 밴드 피해의식은 멤버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크로커다일(보컬), 다이아몬드(기타), 스콜피온(베이스), 사이보그(드럼)로 활동 중이다. 2013년 데뷔EP <Magic Finger>를 발표하며 촌스러운 복장과 글램메탈 스타일의 음악, 우스꽝스러운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다. <왜 나한테만 지랄이야>는 직장 상사의 갑질에 대한 직설적인 노랫말과 공감, 코믹스러운 내용으로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았다.

‘2013 잔다리 페스타’에서 크게 주목받은 이들은 2015년 3월 미국 최대 음악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무대에 섰고 ‘오스틴 크로니클’ 등 현지 매체들에 보도되면서 미국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2016년에 재차 SXSW에 초청받고, 대만의 호이안 록 페스티벌에도 서며 해외 팬들에게도 인상을 남겼다.

2015년엔 정규 1집 <Heavy Metal is Back>을 발표하고, 이후 매년 디지털 싱글 앨범을 내며 헤비메탈 황무지인 국내에서 꿋꿋하게 음악 세계를 개척해 나갔다. 지난해엔 정규 2집 <WAY OF STEEL>을 발표하며 팬들과 만나는 중이다. 독특한 콘셉트로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이내 자신들만의 음악과 무대로 매력을 선보인다. 보컬 크로커다일의 귀를 찌르는 샤우팅, 기타리스트의 정통적인 기타 리프와 속주, 베이시스트 스콜피온의 총을 쏘는 듯한 포즈, 내달리는 듯한 드러머의 연주. 관객들이 피해의식의 매력에 빠지는 궁극적인 이유는 이들의 무대 열정과 음악이다.

정자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