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희생과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김상호 하남시장, 자매도시 美 리틀락시 방문

한국전 노병들 한인회 만찬에 초대 감사 전해
한국전쟁 기념관·참전용사비 찾아 함께 헌화

▲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상봉1

미국 아칸소주 리틀락시에 하남시와의 우정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자리(본보 7월15일자 12면)잡은 가운데 하남시장 등 방문 일행이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상봉, 미국사회에 감동의 물결을 선사했다.

이번 참전용사와의 상봉은 하남시와 리틀락시간 자매교류 27년 만에 처음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17일 시와 국제화추진협의회에 따르면 김상호 시장과 국승현 국제화추진협의회 회장(햇살병원 원장) 등 15명의 방문단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저녁 하남시 초청 한인회 만찬에 리틀락(Little Rock)시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 랄프 스미스(Ralph Smith)와 루마스 켄드릭(Lumas Kendrick)의 가족을 초청, 눈물의 만찬을 가졌다.

앞서 같은날 낮 리틀락시 소재 맥아더공원에서 ‘하남시-리틀락시 상징조형물 제막식’에도 두 명의 참전용사를 초청, 맥아더공원 내에 있는 한국전쟁 기념관과 참전용사비에 함께 헌화했다.

또 방문단 일행은 입국 전 날인 14일에도 참전용사와 한인회를 초대, 선물과 만찬으로 위로했다.

90대 고령이 된 랄프 스미스씨는 한국전 발발 첫 해인 지난1950년 해병으로, 루마스 켄드릭은 1952년 공군병으로 참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상봉2

고령의 두 용사는 인사말을 통해 눈물을 흘리며 “잊지 않고 기억해줘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항상 잊지 않겠다. 늘 건강하길 기원한다”고 답례했다.

이어 국승현 회장은 “여러분 덕분에 사변둥이로 태어날 수 있었다”며 “두 용사의 자랑스런 모습을 뵙고 방문단 일행 모두 건강을 기원하는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아칸소주는 제2차 대전과 한국전의 영웅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과 전 대통령인 빌 클린턴의 고향이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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