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펜타포트] 락의 열기 인천을 채웠다…친구·연인·가족까지 세계인이 함께 즐긴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19'에서 관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인천광역시 주최, 인천관광공사와 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한 이번 행사는 11일까지 계속된다. 특별취재반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19'에서 관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인천광역시 주최, 인천관광공사와 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한 이번 행사는 11일까지 계속된다. 특별취재반

“룩, 룩, 룩셈부르크! 아, 아, 아리헨티나!”

11일 오후 4시 50분께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달빛축제공원에서 펼쳐진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2019’ 행사장이 룩셈부르크와 아리헨티나를 외치는 관객들의 목소리로 들썩였다.

24년차 한국 대표 펑크락밴드 크라잉넛의 히트곡 ‘룩셈부르크’ 공연을 즐기던 관객들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의 소리는 마이크를 잡고 있는 멤버들의 목소리보다 더 크게 무대를 채웠다.

평균 나이 43세라는 크라잉넛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전해지자 곳곳에서 행사를 즐기던 관객들은 일제히 KB국민카드 스타샵 스테이지 앞으로 뛰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무대 앞은 몰려든 관객으로 가득 찼고, 공연 중간마다 터진 물대포에 온 몸이 흠뻑 젖어드는 순간에도 춤을 추고 서로 몸을 부딪치며 슬램을 이어갔다.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19' 사흘째인 11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 특설무대에서 크라잉넛이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특별취재반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19' 사흘째인 11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 특설무대에서 크라잉넛이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특별취재반

 

특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1번쯤은 들어본 적 있다는 ‘말 달리자’가 연주되자 관객들은 한시도 쉬지 않고 몸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며 열정을 쏟아냈다.

특히 이번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19’는 락페스티벌이 갖춰야 할 화려한 출연진과 수준 높은 공연은 물론 관객 편의까지 살뜰히 살폈다는 평이 나온다.

그동안 수많은 락페스티벌을 다녔다는 최상준씨(45)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19’는 다른 야외 공연과 달리 음악성에 관객 편의까지 2마리 토끼를 다 잡은 행사”라며 “지금까지 세컨 무대에 있던 장막을 걷어내 찜통 속 공연 문제를 해결한 점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최씨의 평처럼 이번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는 화장실 수를 3배 늘리고, 곳곳에 그늘막과 ‘의료쿨 존(에어콘 설치)’을 설치해 폭염에도 관객들이 지치지 않도록 했다.

이 밖에도 주차장 면적을 기존 3천면에서 8천면으로 늘리고, 메인 무대 앞에 설치된 관제탑이 시야를 막지 않도록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관람을 도왔다.

올해 처음으로 락 페스티벌을 찾았다는 성수연씨(24·여)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까지 어느 하나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없었다”며 “락 페스티벌에 대한 좋은 기억이 생겨 앞으로도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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