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덕평물류센터 초진 근접… “19일 오전 구조대장 수색 재개”

이천 쿠팡물류 화재 현장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를 삼켰던 큰 불이 잡히면서 초진 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 불씨가 잡히고 건물안전진단이 마무리되는 19일 오전께 실종 소방대장에 대한 수색이 재개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18일 오후 4시 브리핑을 통해 “현재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큰 불길은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초진 단계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발생해 35시간이 넘게 지속됐던 불길이 어느정도 잡히면서 소방대장에 대한 수색작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소방은 재수색 시점을 내일 오전으로 예상 중이다. 수색은 오전 붕괴 위험을 확인하기 위한 안전진단이 끝나는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화재 현장에서 큰 불은 잡혔지만, 아직까지도 연기와 화재 잔해물 등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일대 마을 등에는 연기 주의보가 내려졌으며, 화재 현장에서 날라간 잔해물들은 4~5km 떨어진 곳까지 쌓이고 있다.

이와 함께 화재 발생 전인 지난 2월 21일 덕평물류센터와 관련 진행된 자체점검에서는 100여건이 넘는 소방 관련 지적사안이 나왔던 것이 추가 확인됐다. 덕평물류센터처럼 대규모 시설들은 화재 방지 등을 위해 정기적으로 자체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당시 소방은 지적사안들을 점검하고 시정조치했다.

이날 쿠팡은 입장문을 통해 물류센터화재와 관련해 공식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쿠팡은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로 낸 입장문을 통해 “화재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피해를 본 많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실종된 소방관과 관련 “모든 쿠팡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아 조속한 구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이천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전담팀장은 이천경찰서 형사과장이 맡으며, 경기남부청 강력계, 강력범죄수사대 등 25명으로 구성됐다. 현장 감식은 화재 진화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방 등과 합동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김정오ㆍ김태희ㆍ장희준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