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원 갈비 대형 음식점들 배짱 영업에 시민들 뿔났다

“4인 미만은 손님도 아닌가 봐요”

‘가보정’과 ‘신라갈비’ 등 수원 대표 갈비 전문점들의 배짱 영업(경기일보 24일자 1면)에 대한 보도 이후 맘 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지역 대표 인터넷 맘 카페인 ‘수원 맘 모여라’에선 이와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댓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아이디 ‘이**’)은 ‘2~3명은 받아주지도 않는다니, 예약 인원 제한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손님이 워낙 많아 그렇게 제한해도 타격이 없는 것인가’라는 댓글을 게재했다. 또 다른 네티즌(‘알랍***’)은 ‘가게 입장에선 합리적이고 편리하겠지만 손님 입장에선 불편하다’며 ‘나라면 이런 데 안 가겠다’는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도 이들 갈비 전문점들에 대한 불만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스시***’라는 아이디를 사용 중인 네티즌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가보정에서 32명 연말 모임을 예약하려고 문의해보니 식대 예산이 400만원 남짓인데도 1시간50분 준다는 말에 예약을 포기했다’, ‘고기 굽는 데 20분 잡고 1시간 30분동안 먹으란 말이냐’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여기에 경기일보 보도 이후 이들 가게의 배짱 영업에 불만을 토로하는 시민들의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김대영씨(54ㆍ가명)는 “최근 대학 동창 모임을 가보정에서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쾌감을 느꼈다. 타지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여유있게 오후 6시30분으로 예약을 잡으려 했지만 식당 측의 단호한 거부에 어쩔 수 없이 1시간 앞당겨 식사를 했다”며 “시간을 맞출 수 없어 뒤늦게 도착한 일행들로부터 ‘수원 갈비집은 다 이런가’라는 불만에 장소 섭외자 입장에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손철옥 녹색소비자연대 경기지부 대표는 “4인 미만 예약 제한 등 지나친 영리 추구로 소비자에게 불편을 주는 건 도의적인 문제로 볼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앞서 해당 식당들은 경기일보가 제기한 4인 미만 예약 제한 등 문제점에 대해 ‘영업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함구한 바 있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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