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인원 및 식사시간 제한 등 배짱 영업으로 비난 여론은 물론 수원지역 이미지까지 훼손(경기일보 6월30일자 7면)시킨다는 경기일보 지적을 받은 수원 대형 갈비 전문점들이 영업방침을 일부만 변경하는 ‘꼼수’를 부리는 등 여전히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7일 가보정과 신라갈비에 따르면 해당 갈비 전문점들은 최근 4인 미만의 예약을 받지 않았던 기존의 영업방침을 일정 부분 변경했다.
우선 가보정은 2~3인의 예약 손님의 경우 테이블에 한정해 예약을 받기로 했다. 신라갈비는 인원 수 제한 없이 룸 여유분이 있을 시 예약을 받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가보정은 4인 미만 예약의 경우 여전히 ‘룸’ 예약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욱이 예약인원 제한과 함께 논란이 불거진 식사시간 제약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오전 11시30분 ㆍ오후 1시30분, 오후 5시30분ㆍ7시30분 등으로 점심과 저녁 손님이 몰리는 시간을 특정 예약 시간대로 설정한 가보정은 현행 예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시간에 한정된 식사시간 제한은 기존과 같이 동일하다. 신라갈비 역시 주말 예약자의 경우 오후 5시30분~7시까지만 식사가 가능한 현행 체계를 변경하지 않았다.
가보정 관계자는 “4인 미만 예약에 대해서는 영업방침 일부를 변경했다. 식사시간 제한과 관련해서도 2시간 이상이 돼도 손님들을 강제로 내보내지 않도록 하라는 지침을 직원들에게 알렸다”면서도 “현행 체계를 완전히 변경할 경우 영업장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신라갈비 관계자는 “식사시간 제한과 관련 손님들에게 물어봐도 큰 불편함이 없다는 의견을 듣고 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보정과 신라갈비 등 수원 대표 갈비 전문점들의 배짱 영업에 대한 경기일보 보도 이후 타지 시민들의 민원 제기와 맘 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 중심으로도 비난 여론이 확산됐었다.
또 수원시는 해당 갈비 전문점들을 상대로 현장 지도에 나섰으며, 이 식당들은 문제가 된 영업방침에 대한 재검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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