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배짱영업 눈총 가보정ㆍ신라갈비 “영업방침 재검토하겠다”

4인 미만의 예약을 받지 않거나 식사시간을 제한하는 ‘수원 갈비’ 대형 음식점들의 배짱영업(경기일보 28일자 6면)에 대해 수원시가 현장 지도에 나섰다.

이에 해당 식당들은 현재의 영업방침에 대한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 위생정책과 직원들은 이날 오전 수원지역 대표 갈비 전문점인 ‘가보정’과 ‘신라갈비’를 방문, 룸 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식사시간 제한과 4인 미만 예약 불가 등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다.

이번 현장 지도는 본보 보도 이후 수원시민뿐만 아니라 외지인들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해당 가게들에 대한 민원성 댓글을 게재한 데 따른 조치다.

녹색소비자연대도 “4인 미만 예약 제한 등 지나친 영리 추구로 소비자에게 불편을 주는 건 도의적인 문제로 볼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수원시청 직원들은 갈비 전문점들의 이 같은 영업방침으로 수원지역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수원시의 지도 점검을 받은 해당 가게들은 시정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가보정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본관ㆍ별관 등 총 4곳 중 한 곳을 운영하지 않는 등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직원 고용을 유지하고자 이러한 영업방침을 고수했다”며 “수원 이미지 훼손에 대한 지적에 공감하며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신라갈비 관계자도 “더 나은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는 개선의지를 표명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4인 미만 예약 불가 등의 사안에 대해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은 없지만 해당 식당들이 영업방침 재검토 의사를 밝힌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4인 미만 예약을 받지 않은 가보정과 신라갈비는 룸 예약자 식사시간까지 제한하며 영업 중이다. 가보정은 오전 11시30분ㆍ오후 1시30분, 오후 5시30분ㆍ7시30분 등으로 점심과 저녁 손님이 몰리는 시간을 특정 예약 시간대로 설정했다. 신라갈비 역시 주말의 경우 5시30분 예약자는 오후 7시까지만 식사가 가능하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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