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방역 허술' 롯데백화점 동탄점, 이번엔 공사판 영업개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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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동탄점이 비상계단이나 주차장 등에 공사자재나 물품 등을 쌓아둔 채 영업을 강행,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하 4층 주차장 내 장애인주차구역 2면과 일반 주차면 2면 등지에 물건이 적재된 모습. 김영호기자

경기지역 최대 규모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비상계단이나 주차장 등에 공사자재나 물품 등을 쌓아둔 채 영업을 강행, ‘공사판 영업개시’라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개장 첫날 허술한 코로나19 방역으로 물의(본보 19일자 7면)를 빚은 바 있다.

19일 롯데백화점 동탄점 등에 따르면 화성시 오산동 967-2419번지에 연면적 26만6천여㎡(지하 6층~지상 7층) 규모의 동탄점을 지난 18일 개점(프리오픈) 했다.

20일 그랜드 오픈을 앞둔 프리오픈 형식이지만 정상영업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하루 수천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등 실제 영업과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백화점 측이 주차장 입구나 주차장, 비상계단 등지에 대한 주변 정리 없이 서둘러 개장, 각종 안전사고마저 우려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 취재 결과 이날 오전 지하 4층 주차장 내 장애인주차구역 2면과 일반주차면 2면 등지에 대형 철재 쓰레기통 30여개와 플라스틱 사각통, 파란색 비닐로 덮인 공기청정기 등 100여개가 쌓여 있었다.

직원 2~3명이 손수레를 이용, 해당 물품을 옮기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 때문에 한 장애인 탑승차량이 주차하지 못해 몇바퀴 돌고 돌아 지하 5층으로 내려가는 상황도 포착됐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비상계단이나 주차장 등에 공사자재나 물품 등을 쌓아둔 채 영업을 강행,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하 4층 주차장 내 장애인주차구역 2면과 일반 주차면 2면 등지에 물건이 적재된 모습. 김영호기자

이와 함께 건물 전체 7곳의 비상계단 중 4곳의 1~3층 방화문 옆 공간은 각종 공사자재 등이 마구잡이로 쌓아 놓아져 있어 비상계단을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동측 비상계단 2층 방화문 옆에는 소화기 10여개와 설치되지 않은 철재 대형문 2개가 쌓여 있었으며, 1층 비상계단에도 설치하지 못한 조명과 널판지 등이 공간을 차지했다.

또 서측 비상계단 2층에는 손수레와 목재로 만든 전선 드럼이 널려 있는가 하면 남측 비상계단 3층에는 설치되지 않은 철재 방화문 2개가 방치됐다.

현행 장애인법과 소방법은 장애인주차구역과 비상계단 물품적치는 각각 50만원, 30만~100만원의 과태료 부과를 규정하고 있다.

백화점 측은 앞서 지난 18일 오전에는 백화점 주차장 입구 앞 도로 한가운데 공사에 사용됐던 각종 폐기물을 쌓아 놓은 채 영업을 개시하는 배짱을 부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동탄점 관계자는 “프리오픈 기간이어서 여러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 완벽하게 보완해 정식 오픈에는 문제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 방역당국은 지난 17일 오후 백화점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여 발열체크와 거리두기 등과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하면 행정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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