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롯데백화점 동탄점 보안직원 추가 확진...발열확인 스티커 담당

직원 발생 공지도 동탄점 아닌 본점 홈페이지에만 게재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동탄신도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확진된 A 보안직원은 수만여명이 다녀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18~20일 백화점 보조출입구에서 방문객들에게 발열확인 스티커를 붙여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날 A씨와 접촉한 다른 보안요안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화성시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전 직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명령했다.

앞서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프리오픈일(18일)과 그랜드오픈일(20일) 등에 허술한 방역으로 ‘코로나 19 나몰라라’, ‘공사판 영업 개시’(본보 19ㆍ20ㆍ23일자 7ㆍ5ㆍ7면) 등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23일 화성시와 롯데백화점 동탄점 등에 따르면 화성시는 지난 20일 확진된 보안직원 A씨(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A씨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했던 수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 자가격리 중 이날 다른 보안요원 1명이 추가로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프리오픈한 지난 18일부터 정식 개장한 20일까지 3일간 1층에 있는 한 명품매장 옆 보조출입구에서 방문객들에게 발열확인 스티커를 붙여주는 작업을 담당했다. 시 보건당국은 A씨가 마스크와 장갑 등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백화점 방문객들을 접촉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A씨에 대한 확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커뮤니티 등 동탄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백화점 출입자에 대한 전수조사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탄지역 유치원과 학원 등 일부 교육기관들은 주말에 롯데백화점을 방문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탄맘카페에는 ‘백화점 방문자는 전부 검사 받아야 한다’, ‘불안불안 했는데 결국 터지고 말았다’ 등 불안을 표출하는 글 300여개가 게시됐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 측은 A씨의 확진 사실을 롯데백화점 동탄점 홈페이지가 아닌 롯데백화점 본점 홈페이지에 올려 동탄점 코로나 발생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동탄 주민 B씨(36ㆍ여)는 “코로나19 확진 직원이 내방객들에게 스티커를 붙여주는 작업을 하는 등 접촉을 했다는데 불안하다”며 “동탄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본점 홈페이지 발생 사실을 공지하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동탄점 관계자는 “자가격리자 모니티링을 강화하는 등 고객들이 안전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소독과 방역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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