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동탄점 그랜드 오픈일에 지하 푸드코트 한 매장의 코로나19 안심콜이 먹통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때문에 확진된 직원이 해당 매장에서 식사했을 당시 함께 있었던 고객들의 신원파악이 불가능해져 화성시 방역방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지난 18일부터 영업을 시작하면서 허술한 방역으로 일관하다 직원 7명이 잇따라 확진(본보 19ㆍ20ㆍ23ㆍ24ㆍ25ㆍ26일자 5ㆍ7면)된 바 있다.
26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동탄점 지하 1층 풀바셋(커피전문점) 직원 A씨가 지난 24일 확진됐다.
화성 동탄에 사는 A씨는 같은 매장의 동료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 방역당국은 A씨에 대해 역학조사한 결과 그랜드오픈일이었던 지난 20일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 백화점 지하 1층 푸드코트 내 샤브진(샤브샤브 전문점)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같은 날 샤브진 매장의 방역안심콜이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시 방역당국은 확진된 A씨와 같은 시간에 식사한 고객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샤브진은 좌석 한칸 띄어 앉기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상황이 이렇자 시 방역당국은 지난 20일 오후 3~5시 사이 백화점을 방문했던 모든 고객에게 검사요청 문자를 보냈다.
시는 또 화성 시민 전체에게 ‘8월20일 오후 3~5시 롯데백화점 동탄점 지하1층 샤브진 방문자 중 유증상자는 검사를 받길 바란다’는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이와 함께 시는 샤브진 안심콜 먹통사태와 관련,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라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키로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오늘 시가 조사한 결과 방역수칙 위반사항이 확인됐다”며 “지하 1층 푸트코트 매장의 출입자 명부 관리 강화를 위해 안심콜뿐 아니라 수기 명부, QR체크 등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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