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직원들이 의무경찰 대원에게 순찰을 떠넘기고 폭행·폭언을 한 의혹(본보 8일자 7면)과 관련, 인천경찰청이 감찰에 착수했다.
8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감찰계와 의무경찰계는 이날 방순대 직원들을 상대로 야간 당직 때 의경들에게 순찰표를 걷어오라고 한 것과 부대 내 음주 행위 등 근무태만 여부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감찰팀은 또 의경들을 대상으로 직원의 폭행·폭언 등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감찰팀은 방순대의 모든 의경들과 1대1 상담을 하며 피해 의경을 추려 가해 직원을 특정하는 한편, 구체적인 사실관계 등을 확인 중이다.
감찰팀 관계자는 “방순대에서 나온 모든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해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의경들은 지난 7일 직원들이 근무태만과 폭행·폭언을 일삼고 있다며 집단으로 반발, 진술서 등을 써 감찰계 등에 제출한 상태다. 의경들은 진술서를 통해 지난달 직원들이 순찰 등 당직 업무를 떠넘기고 퇴근한 직원이 술을 마신 채 부대로 돌아와 잠을 자기도 한데다, 폭행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부서 관계자는 “현재 감찰이 이뤄지고 있어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사실은 없는 상태”며 “사실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감찰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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