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더불어민주당 최종 경선 승리에는 ‘경기도 참모’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숨어있다. 경선 기간 내내 이 지사에겐 여야 할 것 없는 공세가 쏟아졌는데, 이를 극복하고 최종후보로 당선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경기도를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과 경기도 출신 인사들의 ‘집단지성’이 든든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김영진 의원(수원병)의 경우 두 차례나 민주당의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브레인’으로 이번 열린캠프에서도 상황실장을 맡아 기획, 정책, 조직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냈다. 특히 24시간 살아있는 상황실을 운영,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선 상황을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아 즉각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했다.
연일 계속되는 여야의 공세를 든든하게 버텨준 대변인들도 이번 이 지사의 후보 선출에 큰 역할을 해냈다.
김남준 전 경기도 언론비서관(현 열린캠프 대변인)은 여론 풍향을 적절하게 짚으며 이재명 지사의 든든한 ‘방패’와 ‘입’ 역할을 해왔다. 성남시 대변인을 지낸 경력과 경기도지사 선거 캠프 대변인 역할을 수행한 경력을 살려 이번 경선에서도 차분하면서도 침착한 논평과 재빠른 언론 대응으로 경쟁자들의 네거티브 공세를 철벽 방어했다. 홍정민 의원(고양병)도 마찬가지다. 홍 의원은 대변인의 역할 뿐만 아니라 각 지역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직접 사회를 보며 자칫 잘못 전달될 수 있는 사항을 매끄럽게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며 완충 역할을 해냈다. 이용호 전 경기도 신문팀장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현장과 오프라인간의 간극을 메우며 소통 창구로서 빛을 발했다.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은 총괄부본부장은 대변인들과 함께 여론 ‘고공전’을 진두지휘했다.
이재명 지사의 캠프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은 조정식 의원(시흥을)은 공약, 정책, 여론, 기획, 홍보, 조직 단결, 캠프 살림살이, 지지층 결집 등 모든 분야에서 ‘총사령관’의 역할을 수행해냈다. 특히 친노 좌장이라고 불리는 이해찬 전 대표의 최측근인 만큼, 이 지사에게 부족한 친노 세력 흡수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김승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