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권주자 확정...민주당 갈등봉합, 대장동 논란 돌파 최우선 과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포옹을 받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포옹을 받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로 확정되면서 ‘민주당 갈등봉합’과 ‘성남 대장동 논란 돌파’가 향후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경선 기간동안 이낙연 전 대표와 네거티브 공방 등 치열한 설전을 벌이면서 생긴 갈등에 대한 화합을 이끌어내야 본선에서도 든든한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본선 후보로 확정된 만큼 성남 대장동 논란에 대해 더욱 거센 야권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정면돌파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지사가 해야할 첫 번째 과제는 단연 ‘민주당 갈등봉합’이다. 경선 기간 동안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서로에게 ‘선 넘는 말’을 이어가며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졌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은 물론 당원들까지도 이 같은 갈등에 동참하면서 이재명계, 이낙연계라는 단어까지 등장하며 계파싸움이 벌어졌다.

특히 경선 막판 역전을 노렸던 이 전 대표 측이 급기야 대장동과 관련해 이 지사의 배임 가능성을 제기하며 ‘후보 구속’까지 거론하자, 이 지사 측에서는 국민의힘을 대변한다며 팽팽히 맞서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가 나오기까지 했다. 서로 공방을 주고받으며 생긴 상처가 본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하게 되는 최악 시나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이 지사가 본선 승리를 위해서는 포용력의 리더십을 보여주며 ‘민주당 원팀’을 이끌어내고 본선에서 정권재창출을 향한 힘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는 것 지배적인 의견이다.

성남 대장동 논란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도 핵심 과제다. 그동안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 계곡 정비, 수술실 CCTV 설치 등 다양한 정책을 수행하며 입지를 굳혀왔는데, 대장동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지율이 일부 떨어지고 광역자치단체장 신뢰도 하락 등의 분위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까지 구속되면서 대장동 논란을 빨리 털어내지 못할 경우 자칫 본선에 까지 그 여파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지난 8일부터 국회 본관 앞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를 설치하고 이재명 지사에 대한 압박 강도를 한껏 끌어올리는 등 공세가 점점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재명 지사가 정면돌파의 기조로 대장동 논란과 엮여있는 것을 빨리 끊어내는 것이 향후의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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