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분과·DCRE 회동...제2경인 방음터널 구간 확대 지하화 방안 등 집중적 논의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구역 등 제2경인고속도로 주변의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경기일보 14·17일자 1면)한 가운데 민선 8기 인천시장직인수위원회가 현장 조사를 통해 문제의 실태를 직접 파악했다.
20일 인수위 등에 따르면 이날 인수위의 정창일 지역균형발전분과 간사를 비롯한 분과 위원들은 용현·학익 1블록 사업의 시행자인 ㈜디씨알이(DCRE) 대표 등을 만나 제2경인 관련 문제점과 현황 등을 듣고 현장을 살펴봤다. 또 이들 분과 위원은 DCRE와의 회의에서 종전 능해나들목(IC)~학익분기점(JC)의 일부인 520m 구간에만 설치할 계획이던 방음터널을 1.8㎞ 전체 구간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능해IC~학익JC의 일부인 400m 구간만 지하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인수위는 현재 제2경인이 관통하는 용현·학익 1블록의 소음·매연 등 주거환경 문제를 우려하며 민선 8기 인천시가 추진할 해결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인수위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용현·학익 1블록 사업이 늦어지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 앞서 DCRE가 지난 15일 용현·학익 1블록 사업구역 내 6·7·8단지의 분양을 해달라는 등의 민원을 인수위에 제기했기 때문이다.
시와 DCRE는 최근 제2경인에 따른 주거환경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갈등이 터진 이후 시는 DCRE가 환경영향평가 협의대로 6·7·8단지 등의 설계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도시개발법 위반 관련 행정처분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처분이 내려질 경우 용현·학익 1블록 사업은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대표 등 DCRE 직원 10여명을 만나 사업 문제 등 민원을 듣고 현장도 살펴봤다”며 “인수위가 문제를 해결할 순 없지만, 시와 시행자간의 입장차를 정리해 보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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