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김동연…“기회가 가득한 경기도 만드는데 앞장설 것”

8일 오전 수원특례시 팔달구 도담소(경기도지사 공관) 마당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손사라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100일을 맞아 ‘기회수도 경기도’의 실현을 다시 한 번 약속했다. 특히 김 지사는 소외된 도민들에게 ‘더 고른,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8일 오전 옛 도지사 공관 도담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도민 소통행사’에 참석해 현판식·맞손동행 및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새로운 도지사 공간 이름 공모전’ 수상자와 온라인 패널, 꿈나무 기자단, 발달장애인 공연단 등 도민 15명이 함께했다.

이날 김 지사는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이원 생중계’를 통해 도 최북단인 민통선 마을 도민의 의견을 청취했다. 그는 지뢰 매설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파주시 해마루촌 주민들에게 “국방부 및 군부대와 논의해 빠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며 “조만간 꼭 마을에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행사에서는 공관의 새 이름인 ‘도담소’ 현판식이 이어졌다. 수상자인 최현진씨(23·수원)는 “도담소의 뜻은 ‘도민을 담는 소통공간’이자 ‘도민이 담소를 나누는 장소’”라며 “도민들에게 이런 다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앞으로 이런저런 사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소외된 도민들에게 더 나은 기회들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1천390만 도민 한분한분 의견을 귀담아 들어 그 꿈을 함께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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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파주 해마루촌 주민들과 온라인 채팅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손사라기자

이어 김 지사는 아내 정우영 여사, 참석자들과 수원화성 둘레길을 걸으며 대화를 나눴다. 이 같은 ‘맞손동행’으로 도착한 청년 창업 식당에서 그는 참석자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지난 100일간의 여정을 돌아보고 더 나은 도정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여정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김 지사는 “몸은 많이 바빴지만 ‘기회 경기’의 초석을 다지는 보람 있는 100일이었다”며 “초심 잃지 않고 진정성 있게 도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의회가 78대78로 여야동수인 상황에서 낮은 단계의 협치부터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 애썼지만 미흡한 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도민이 허락해주신 여야동수의 의미를 잘 받들어 소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수원특례시 팔달구 화서동에 위치한 도담소는 연 면적 813.98㎡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이다. 1967년에 완공 후 역대 도지사의 거주·업무 공간으로 쓰였고, 2017년 7월 근대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공간 활용 방침에 따라 김 지사는 도의 예산지원 없이 사비로 광교 신청사 인근에 주거 공간을 마련했다.

손사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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