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53명... 외국인 사망자는 20명
이태원 참사 사망자가 153명으로 늘었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사망자는 15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중 남성은 56명이며, 여성은 97명이다. 부상자는 133명으로 중상 37명, 경상 96명이었다. 사상자 대부분은 10~20대로 나타났다.
당초 2명이던 외국인 사망자는 2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서울권 병원과 수도권 병원 및 장례식장 등 39곳으로 나눠 이송된 상태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당초 외국인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으나, 한국인으로 분류된 피해자들의 국적이 추가로 확인돼 사망자 수가 늘었다"며 "국적은 이란, 중국,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등"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중상자 37명 중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소방당국은 추가 사상자에 대한 수색을 종료했고, 이후 사고 원인 규명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옆 골목에서는 수십명이 뒤엉켜 넘어지며 깔리는 사고가 났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해밀톤 호텔 옆 폭 4m의 내리막길에서 누군가 넘어진 뒤 뒤따르던 사람들이 차례로 넘어지면서 사람이 겹겹이 쌓여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긴급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도소방재난본부 6층 영상회의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희생자와 부상자 중 경기도민이 있는지 여부를 신속하게 파악해달라고 주문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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