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엑스포 개최 논란에…수원교육지원청, 제재 나서

(사)수원여성의전화 등 시민단체가 지난 12일 오후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성인 엑스포 ‘2024 K-XF 더 패션’ 개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원규기자
(사)수원여성의전화 등 시민단체가 지난 12일 오후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성인 엑스포 ‘2024 K-XF 더 패션’ 개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원규기자

 

다음 달 수원에서 열릴 성인 엑스포 개최에 대한 찬반 논란이 국민동의청원까지 옮겨 붙은(경기일보 25일자 9면) 가운데 교육당국이 행사 중지를 위해 나섰다.

 

2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교육지원청은 지난 20일 수원메쎄와 수원특례시, 수원서부경찰서에 성인 엑스포 행사 중지 및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해당 행사가 교육환경보호에 관한 법률 제9조 13호에 위반될 수 있다며 중단 요청 이유를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학생의 보건, 안전, 학습, 교육환경을 침해하는 행위를 할 수 없으며 교육환경을 위해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관계당국은 사업 시행자에게 해당 시설물의 철거를 명할 수 있다.

 

특히 행사장이 인근 초등학교 반경 50m 거리에 떨어져 있어 유해성을 이유로 시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학교 주변으로 200m 이내는 교육환경보호구역, 50m 이내는 절대보호구역으로 유해 업소 등이 들어설 수 없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시와 경찰의 적극 개입도 당부했다. 시에는 행사 시설물에 대해 철거를 명령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경찰서에는 현장 단속을 요구했다. 시는 여성가족부에 청소년 유해업소 지정 여부 등에 대한 질의를 한 상태로 이에 대한 답변이 오면 검토 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 성인 콘텐츠 제작업체가 다음 달 20~21일 권선구 서둔동 수원메쎄 2홀에서 성인 엑스포 ‘2024 KXF The Fashion’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원시민단체 등에서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이후 지난 21일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서평초등학교 50m 거리에서 열리는 성매매 엑스포 행사 중단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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