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산신도시 개발로 본점 이전을 추진 중인 서하남농협이 하남농협과 갈등(경기일보 4월16일자 10면)을 빚는 가운데 최근 농협중앙회 중재안이 제시되면서 협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기대된다.
30일 서하남·하남농협 등에 따르면 경기농협은 지난 26일 양 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개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수용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옥래 경기농협 본부장 주재로 석상인(서하남)·노영남(하남) 조합장이 담판을 이어갔고 각 조합 상임이사 및 감사 등이 배석했다.
제시된 중재안은 양 농협간 접경지역인 풍산동 이전이나 옮기더라도 여신업무를 제외한 예수금 업무 점포로 한정하는 내용이다. 향후 교산신도시 개발 후 점포 이전 보장 등도 담고 있다.
이 같은 중재안에 대해 양 조합장은 수용에 난색을 표했으나 더 이상의 뚜렷한 해결책 마련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고민의 여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상호 마찰이 결국, 농협에 대한 시민들의 외면 등 악재로 작용할수 있다는 우려감도 타협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최선책이 아니면 차선책이라도 찾아야 하는 게 아닌가”라면서 “경기농협이 제안한 안을 두고 양 농협이 상호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거듭했으면 하고 빠른 시일내 타협점이 나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3기 교산신도시 개발로 올 하반기 내 본점 이전이 불가피한 서하남농협은 하남농협측에 상생안을 제안한 뒤 기존 하남농협 권역으로 한시적 본점 임시이전을 추진중에 영업권 침해를 주장하는 하남농협의 반발에 부딪쳐 곤경에 처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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