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회전 구간 설치 계획 요원해지자 시민단체 “효용·안전성 등 상실 우려”
평택호 횡단도로와 국도 39호선을 잇는 장수교차로에 좌회전 구간 설치가 불가능(경기일보 3월26일자 12면)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좌회전 구간 설치 불가 시) 평택항 배후도로 기능 상실이 우려된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훈 평택항개발정책협의회(이하 협의회) 사무총장은 최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기원(평택시갑)·이병진(평택시을)·김현정 의원(평택시병) 공동 주최로 열린 ‘평택항 미래 발전 방향: 왜 평택항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21일 평택시에 따르면 평택항~팽성읍을 잇는 12㎞ 길이의 평택호 횡단도로는 장수교차로가 포함된 1-1공구(2.2㎞)만 준공되면 건설이 마무리된다.
장수교차로는 이 도로와 국도 39호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들어선다.
문제는 당초 올해에서 내년 3월로 준공이 미뤄졌는데도 여전히 좌회전 구간 설치 계획이 요원한 상태라는 점이다.
좌회전이 불가능한 현재 상태로 건설되면 평택항에서 안중·청북 방향으로 가는 차량, 팽성읍과 캠프 험프리스에서 안중과 아산 방향으로 가는 차량은 장수교차로에서 우회전 후 1㎞가량을 더 이동해 유턴해야 한다.
평택항을 드나드는 차량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대형 화물차인데 정작 도로는 왕복 4차로인 탓에 도로의 효용성과 이용성은 물론이고 안전성마저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차량 대부분이 국도 38호선을 이용하는 데 따른 통행량 분산 효과마저 제대로 누릴 수 없다면 오히려 평택항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협의회 측의 설명이다.
김 사무총장은 “평택항 배후단지 활성화를 위한 도로로 장수교차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교차로가 기형으로 만들어지고 있어 예산을 투입해도 효율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해소하고자 평택시가 국토교통부 수원국토관리사무소와 협의하고 있지만 담당자가 바뀌면서 제 기능을 발휘할 교차로 설치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택항 활성화와 발전은 모두 바라는 바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며 “평택항이 지역과 경기도를 넘어 국가 경제에 꼭 필요한 항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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