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게임을 직접 만들고, 자율주행차를 코딩해 주행시키며, 자신만의 앱을 완성한 중학생들.
용인 이현중학교에서 열린 여름 AI 캠프는 학생들이 기술에 감탄하고, 성취에 웃으며, 미래를 상상하게 한 특별한 시간이었다.
‘인공지능(AI) 정보교육 중심학교’로 지정된 이현중은 지역 나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여름방학 AI 캠프를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캠프는 이현중을 포함해 정평중, 성복중, 홍천중 등 인근 3개 중학교가 함께 참여해 총 4개교가 연합으로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메타버스 게임메이커 ▲자율주행자동차 ▲앱인벤터 등 세 가지 미래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실습 중심의 체험 활동으로 운영됐다. 학생들은 각 기술을 직접 다뤄보며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메타버스 게임메이커’ 수업은 딜라이텍스사의 ‘코스페이시스(CoSpaces Edu)’ 플랫폼을 활용해 3D 가상 공간을 직접 설계하고 캐릭터에 동작과 상호작용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오브젝트 배치, 시나리오 구성, 간단한 코딩을 통해 자신만의 가상세계를 구현하며 메타버스 환경의 원리를 직관적으로 익혔다.
‘자율주행자동차’ 수업에서는 알티노(ALTINO) 차량을 직접 조립하고 각종 센서를 활용한 주행 알고리즘을 실습했다. 라인트레이싱, 장애물 회피, 조건별 주행 등 다양한 프로그래밍 과제를 수행하며 자율주행의 원리를 몸소 체험했다.
‘앱인벤터’ 수업은 MIT 앱인벤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앱을 기획하고 직접 기능을 구현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입력 처리, 화면 구성, 버튼 기능 등을 조합해 자신만의 앱을 완성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현중 1학년 류가은 학생은 “이번 수업을 통해 우리가 평소에 별생각 없이 쓰던 앱의 인터페이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며 “앞으로 나만의 앱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신동철 정보교사는 “학생들이 만든 ‘세포 키우기 게임’은 과학 개념을 창의적으로 시각화한 시도였고 ‘좋아하는 음식점 찾기 앱’은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아이디어였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디지털 기술이 일상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학생들이 체감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전했다.
김복화 이현중 교장은 “정평중, 성복중, 홍천중 등 지역 학교와 협력해 이뤄낸 이번 캠프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한 뜻깊은 사례였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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