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출입이 빈번한 재래시장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인근 옷가게 60대 주인이 빠른 판단과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 대응으로 자칫 대형화재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7일 파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낮 12시52분께 문산읍 문향로 문산자유시장 내 한 음식점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문산 자유시장은 상가 밀집지역으로, 작은 불씨라도 자칫 대형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 질 수 있는 공간이다.
당시 음식점에는 손님이 10여명이 있었는데 이들은 불이 나자 재빨리 빠져 나왔다.
주위에서 “불이야”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자 음식점 옆 옷가게 주인인 오성구씨(66)는 가게에 비치는 소화기를 활용해 화재 진압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오씨의 빠른 판단과 소화기 사용으로 불이 난지 10여분만에 조기 진압됐으며 소방대원들의 현장 활동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오씨는 “불을 꺼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며 “평소 소화기 위치와 사용법 등을 익혀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파주소방서는 오성구씨를 표창하기로 했다.
김명찬 서장은 “시민이 본인의 위험을 무릅쓰고 대형 피해를 막는 고귀한 일을 하신 건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오씨의 용기 있는 행동은 공동체 안전의 모범이고, 지역사회 전체의 귀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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