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도시공사 경영 왜 이러나?… 올해 공기업 평가 꼴찌 '불명예'

하남도시공사 전경. 하남시 제공
하남도시공사 전경. 하남시 제공

 

하남도시공사가 올해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 평가에서 특정 공사·공단(기초) 평가 대상 공기업 중 최하위(마 등급)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는 산업단지 매각경영지표 부진 등으로 도내 공기업 중 유일하게 경영평가 개선권고 대상에 포함(경기일보 2024년 8월7일자 인터넷)됐었다.

 

행안부는 평가등급에 따라 기관장(사장) 등 임원 연봉을 차등 지급토록 하고 있어 하남도시공사 사장, 본부장 등 임원은 최하 5%에서 15%까지 연봉이 삭감되는 수모를 감당해야 한다.

 

행안부는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2025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2024년 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고 7일 밝혔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지방공기업의 경영 혁신을 유도하고 공공서비스 및 지역발전 기여도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1993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방공기업 281곳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공정한 평가를 위해 공모를 거쳐 교수, 회계사, 노무사 등 전문가 131명으로 경영평가단을 구성(2025년 2월)하고 사전 공개한 평가 지표에 따라 지난달까지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결과, 하남도시공사는 특정 공사·공단(기초) 부문에 포함되면서 가~마 등급(5개 등급) 중 최하위인 마 등급을 기록했다. 인근 구리농수산물공사는 나 등급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경영진단 대상 기관(임·직원 해임, 사업 규모 축소·조직개편, 법인 청산·민영화 등 경영개선에 필요한 사항)에는 제외됐다.

 

올해 평가는 기관 고유의 공공서비스를 비롯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등 지역과 상생하는 공적 역할과 업무디지털화와 환경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조직 운영, 다양한 수익창출 노력을 통한 경영 환경 개선 등을 중점으로 살펴 봤다.

 

공사 관계자는 “지분 5%로 참여하고 있는 교산신도시 개발 사업에 있어 보상 등 투입비가 많고, 소유한 토지를 매각한 후 이를 통해 경영개선을 하려 해도 전반적 경기불황으로 유찰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는 예견된 사안으로 전반적 경영 사정은 교산지구 개발 이익금 등이 환수되는 오는 2027년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이번 평가 결과를 통해 나타난 개선 과제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관련 제도개선과 맞춤형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방공기업이 혁신 경영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신뢰 받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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