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LH가 주민약속 어겼다"…동탄2지구개발 '갈등'

LH, 전세자금 추가지원 약속 일방적으로 번복…주민들 불만 '고조'

경기도 화성시가 동탄2택지개발사업과 관련해 "시행사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이주대상 주민들에게 약속한 전세자금 추가지원을 일방적으로 번복했다"고 비판했다.

 

24일 화성시에 따르면 LH는 지난 9~11일 화성시와 주민들과의 회의를 통해 3년이 넘도록 미해결 상태인 동탄택지개발 지구 인근 성원아파트 주민 한 가구당 전세금(1억 원)에 3천만 원의 추가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LH가 주민들에게 '당초 지원키로 한 전세금인 1억 원 외에 추가지원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합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뒤집었다는 것.

 

화성시 관계자는 "공기업인 LH의 말바꾸기로 주민들의 불만과 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LH는 신뢰회복을 위해 현실적인 이주와 매도 방안을 수립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공사 동탄사업단 유내주 차장은 "추가지원은 주민들의 요구사항일 뿐 합의사항은 아니다"면서 "당시 주민들에게 추가지원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고 했지만, 성원아파트는 사업지구가 아니기 때문에 예산 과다투입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와 추가지원 불가를 통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LH는 성원아파트(470가구) 주민들이 공사에 따른 분진 및 소음대책 등을 요구하자 이 가운데 아파트 매도와 전세이주를 희망하는 275가구에 대해 감정평가에 따른 매입 및 전세금 지원안 등을 마련, 주민들과 협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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