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Metro] 산악레포츠 천국을 꿈꾸다
동두천시는 전체면적 95.66㎢중 68%가 산림으로, MTB대회를 개최하기에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런 환경에 착안해 지난 2001년 왕방산에서 MTB대회가 처음 개최됐지만, 참가자 확보 문제로 후속 대회가 개최되지 못하면서 일회성 행사에 그치고 말았다. 지난 2007년 취임한 오세창 시장은 새롭게 도약하는 동두천의 기상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한 도시 브랜드로 산악자전거를 채택, 산악레포츠 산업 육성에 주력했다. MTB동호인들이 안전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임도를 정비하고, 산악자전거 전문가를 모아 코스와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그 결과 지난 2008년 제2회 왕방산 MTB대회는 참가인원이 700~800명에 불과했던 1회 대회와 달리 1천1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고, 동두천을 ‘산악 레포츠 메카’로 부상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후 대회가 거듭될수록 참가인원이 늘어 지난 2010년 제4회 대회에서는 1천600여명의 선수가 왕방산 라이딩을 즐겼으며, 참가인원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짧은 대회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많은 선수가 참가하고 있는 것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대회 안전요원으로 근무하는 시 공무원들의 노력과 타 대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편의시설 덕분이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전국 최초로 MTB 동호인들을 위한 자전거 테마전용열차를 운행,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MTB 동호인들을 동두천으로 유입시키는데 성공한 것도 MTB대회 성공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아름다운 숲길과 경사로 ‘라이딩 참 맛’
왕방산 MTB 코스는 초급자용와 중·상급자용 등 2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다. 초급자 코스는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장림~해룡산~왕방산~쇠목~어등산~종합운동장을 돌아오는 35㎞코스이며, 중·상급자 코스는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칠봉산~해룡산~왕방산~쇠목~걸산~어등산~종합운동장을 돌아오는 43㎞ 코스다. 왕방산 MTB 코스의 최대 장점은 MTB코스인 임도를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 경관이 그대로 잘 보존돼 있어 라이딩을 즐기며 소요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임도를 중심으로 펼쳐진 왕방산 MTB 라이딩 코스는 오프로드와 적절한 경사로가 절묘하게 조합돼 있어 MTB 라이딩의 참 맛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코스가 초보자용 코스와 중·상급자용으로 나눠져 있어 본인 능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초급자 코스는 싱글코스가 없이 임도 코스로 이뤄져 있어 무리없이 MTB 라이딩을 즐길 수 있으며, 중·상급자 코스는 싱글코스를 포함한 높은 언덕과 급경사로 등 고난이도가 적절하게 배치돼 있어 도전을 좋아하는 MTB동호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코스다.
전세계 동호인 2000명 참가 마스터스대회
오는 10월 23일 개최되는 왕방산 국제MTB대회는 세계 유명 MTB선수들이 참여하는 국제 대회로 개최된다. 시는 이번 제 5회 왕방산 국제MTB대회에 전세계 MTB동호인들을 초청, 2천명 이상이 참여하는 국내 최고의 MTB 마스터스 대회로 만들 계획이다. 대회 방식은 MTB 크로스컨트리 종목으로, 초급자와 중·상급자 코스에서 남·녀 경력별 17개부 개인전 및 단체전으로 치러진다. 참가접수는 오는 8월 20일부터 10월 5일까지 대회 홈페이지(http://mtb.ddc21.net)를 통해 하면 되며, 경기를 참관하는 참가자 가족들을 위해서는 어린이 태권도 시범과 에어로빅 공연, 난타 및 그룹사운드 공연 등 다양한 식전·식후 행사가 준비중이다. 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접근성과 다양한 MTB코스 등 왕방산 MTB코스의 매력을 십분 활용해 왕방산 국제MTB대회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두천=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MTB란?
MTB(Mountain Bike)란 말 그대로 ‘산을 달리는 자전거’로서 경사가 심한 비탈길과 오프로드를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970년 미국의 도로 싸이클선수 G.피셔가 일반 사이클에 모터싸이클용 바퀴와 자동차 쿠션을 달아 산에서 타기 시작한 것이 MTB로 발전했다. 우리나라에는 1980년대 초 삼천리의 ‘트루즈’라는 자전거가 발매된 것이 MTB 문화의 시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MTB 경기 종목은 20~100km의 산악 능선을 종주하는 크로스컨트리(XC. Cross Country)와 언덕을 오르는 힐 클라이밍(Hill Climbing), 언덕을 내려가는 다운 힐(Down Hill), 스키의 점핑에 해당하는 트라이얼(Tril) 등 4종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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